LG전자 인도법인, 현지 증시 입성…인도 국민기업 도약 첫걸음 내딛어
2025-10-14 정은영 기자
LG전자는 14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대표,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
조주완 대표와 아쉬쉬 차우한 NSE 대표는 현지 증시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LG전자 인도법인의 거래를 알리는 의미의 타종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8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배정청약에는 인도 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0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금융비용, 차입금비율 등 영향 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된다.
LG전자는 조달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폭넓게 활용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가전 라인업은 ▲현지 환경에 특화된 편의 기능 ▲인도 문화를 담은 디자인 ▲케어 서비스와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등 인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해 개발됐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외 일반 제품군에서 현지 특화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그간 모기퇴치 에어컨이나 세탁물 종류와 무게를 감지하는 AI 모터로 인도 여성들의 일상복 '사리'의 옷감을 관리해 주는 세탁기, 수질 및 수압 상황을 고려해 UV 살균과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탑재한 정수기 등 생활환경을 반영한 특화 제품을 지속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 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이 지역사회에 가져오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은 약 2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신공장을 포함하면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 대 ▲TV 200만 대 등으로 늘어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