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6년 연속 글로벌 '톱5'...현대차 2년 연속 30위
2025-10-15 임규도 기자
15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는 905억 달러(약 129조 원)를 달성해 6년 연속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전망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가치를 평가한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전 사업 부문에서의 AI 경쟁력 확보 ▲전 제품을 아우르는 AI 홈 경험 제공 ▲AI 관련 반도체 집중 투자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 수행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 아래 더 많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확산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올해까지 총 4억대 기기에 '갤럭시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TV 및 생활가전의 AI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혁신과 개방적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안전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가치를 지속 발전시켜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같은 조사에서 브랜드가치 246억 달러(약 35조 원)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 2005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
최근 5년간 약 72%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루고 전년 대비 약 7% 성장해 2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순위 30위권을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가 고객에게 필요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함께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지속적으로 출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혀왔다는 점과 신흥 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현대차 계열사인 기아는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1967년 창립 이후 57년 만에 차량 누적 생산 1억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인 HMGMA(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준공을 통해 첨단 제조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1999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후원을 시작으로 최근 남미축구연맹 주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후원사로 참여하고 2026년과 2028년 각각 개최 예정인 동남아시아 남자 국가대표 축구 대회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으로 하는 내용의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한국에서 다져온 효율적인 운영 역량이 글로벌 확장에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신뢰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