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해 뜨면 돈 쌓이는 '경기 RE100 마을'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표창 수여

2025-10-16     양성모 기자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진행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포천은 RE100 또는 기후위기 대응 선도 시”라며 “마치미 마을 모델을 널리 확대해 경기 RE100 마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포천시에서 열린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최우수 ‘경기 RE100 마을’로 선정된 마치미 마을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해가 쨍쨍한 날이면 저절로 돈을 버는 마을이 있다. 태양광 발전 설치로 가구당 월평균 20만 원을 기본으로 받고 월평균 7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은 0원이 됐다. 마을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는 마을 공동기금도 매월 60만 원 가까이 차곡차곡 쌓인다.
▲16일 오후 우금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식 및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가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 마치미 마을 이야기다. 마치미 마을은 2015년부터 도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마을주민 가운데 38가구가 132.12kW 규모의 자가용과 상업용 태양광시설을 설치했다.

2023년에는 33가구가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여하며 495kW 규모의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도에서 하는 에너지 선도사업, 주택지원 사업 등에 25가구가 참여하며 39kW 규모의 자가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마치미 마을 주민은 총 96가구, 대다수 주민이 도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에 참여중인 셈이다. 마치미 마을은 총 702.12kW(자가용 166.2kW, 상업용 535.9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며 에너지 자립 마을이 됐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후 마을 주민들의 소득이 달라졌다. 먼저 개인 주택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63가구의 경우 월평균 7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며 사실상 전기요금을 0원으로 줄였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설치한 40.9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팔아 월평균 57만 원 규모의 발전수익도 생기고 있다.
▲16일 오후 우금1리 마을회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포천시장, 마을주민 등이 현판식 및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가한 33가구는 가구당 550만 원을 투자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2024년 6월부터 발전을 시작해 지난해 약 4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 1월부터는 가구당 월평균 20만 원의 햇빛소득(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거래소 등에 판매하면 투자금 대비 연25% 이상의 배당금으로 받는)을 배당 받고 있다.

도내에는 이렇게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는 경기 RE100마을이 마치미 마을을 비롯 총 473개가 있다. 경기 RE100 마을은 도시가스 미공급 등 에너지 이용이 취약한 마을을 대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