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기본자본비율' 높이기 총력전...흥국화재·ABL생명 등은 아직 자본확충계획 없어
2025-10-21 서현진 기자
금융당국은 연내 기본자본비율 권고치를 최종 확정할 계획으로 예상 권고치는 50~70%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예상권고비율에 미달된 보험사는 총 14곳으로 이중 10곳은 올해 유상증자, 채권발행 등으로 자본 확충을 진행 중이다.
보험사의 K-ICS 비율은 회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회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기존에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K-ICS 비율만 확인했으나 금감원은 하반기 실질적인 보험사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새 자본규제 지표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이 70% 이하인 보험사는 총 14곳으로 이 중에서 올 들어 자본확충에 나선 곳은 한화생명, 현대해상, 농협손해보험 등 10곳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3월 8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한화생명은 지난 3월 6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6월엔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하며 총 2조 원에 가까운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DB생명은 지난 2월 2000억 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iM라이프생명은 지난 3월 750억 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나 금융당국 규정 확정 시점 및 내용에 따라 증자 필요성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볼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4월 7200억 원 규모의 5억 달러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8월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이달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기본자본을 확충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올 5월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은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불승인했다.
나머지 4곳 중에서 흥국화재, ABL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 3곳은 아직 자본확충을 진행하지 않았다. 예별손해보험은 부실 금융기관의 정상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설립되는 가교보험사로 K-ICS비율 유지 요건 등에서 제외돼 있다.
ABL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흥국화재는 현재로서는 별도의 자본 확충 계획은 없으나 금융당국의 감독 규정이 확정되는 대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