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코리아소버린AI ETF 상장...“코스피 5000 시대 이끌 새 주도주”

2025-10-20     이은서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끌 새로운 주도주로 ‘코리아소버린AI’를 꼽고 이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오는 21일 상장하는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는 국가 주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소버린AI’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부사장)

20일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이 2002년 국내 최초의 ETF인 KODEX을 내놓은 이후 23년 만에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 원을 달성했다”라며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1위 운용사로서 이번 순자산 100조 달성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혁신적인 투자 상품들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일각에서는 코스피 5000이 허황된 숫자가 아니냐는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나는 이 수치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다음 주도주는 기술혁신을 통해 EPS(주당순이익)를 증가시키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중에서도 코리아소버린AI를 꼽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

소버린 AI는 외부의 AI 인프라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주도의 운영 통제가 가능한 AI 인프라 체계를 의미한다. 정부 주도의 소버린 AI 프로젝트를 통해 GPU 확보,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그동안 AI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요소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버린AI에 참여하는 기업들 또한 공공데이터 확보, 국가 클라우드, 인재 지원 등의 정책 수혜로 인해 AI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삼성운용 측 설명이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 AI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 주도 하에 AI 인프라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대표적인 소버린 AI 프로젝트는 미국의 스타게이트가 있고,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 팀장은 소버린 AI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 AI 인프라는 대부분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집중돼 있다. 이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AI 모델을 활용하려고 하거나 어떤 학습 데이터를 얻으려면 외부 국가에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장사를 포함해 AI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까지 전체 AI 밸류체인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AI 핵심기업인 네이버에 22%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며, AI 인프라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LG CNS, AI반도체 분야의 SK하이닉스, AI에너지 분야의 두산에너빌리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