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부산 범천5구역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최대 실적 도전…가로주택정비 집중 성과
2025-10-22 이설희 기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이날까지 3683억 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오는 11월 총회가 예정된 부산 범천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까지 따낼 경우 누적 수주액이 7483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한 수치다.
HJ중공업은 매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 2021년 4000억 원에 불과했던 수주액은 2022년 5000억 원, 2023년 6500억 원, 지난해 8000억 원까지 매년 20%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는 HJ중공업이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들을 공략하는 틈새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수주한 7곳 사업지 중 절반 이상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도 중소형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왔다. 하반기에도 올해 첫 수주전인 부산 범천5구역처럼 중소형 사업 위주로 수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3월 부산 연산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711억 원)을 시작으로 ▲6월 경기 의정부역2구역 재개발 사업(1056억) ▲7월 대전 삼성6구역 재개발 사업(1178억) ▲9월 부산 남천 백산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738억) 등 총 4곳의 시공권을 따냈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 16일 부산 범천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권을 놓고 남광토건과 경쟁에 들어갔다. 예상 공사비만 3800억 원으로 전망되는 사업이다. 부산 지하철1호선 범내골역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학군도 좋아 사업성이 뛰어나다.
이어 HJ중공업이 현장설명회까지 참석하는 등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지는 ▲서울 방배동 977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시 원종동 199-2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시 원종동 151-2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으로 알려졌다. 세 곳의 예정 공사비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사업지당 최소 500억 원 대로 전망된다.
부산 범천5구역과 공략지 모두 시공권 확보 시 HJ중공업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계약액 8000억 원을 훌쩍 넘어 창사 이래 최대 금액 갱신이 가능하다.
HJ중공업은 과거 공공공사와 민간공사를 진행했던 부산과 같은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의 신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자연과 가까운 아파트’라는 슬로건에 맞춰 청정환기 시스템,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주택 브랜드 ‘해모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서울과 경기권 해모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사업지 등에서 계속 중소규모 정비사업을 따내며 브랜드 타운을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부산 범천5구역 등 해모로 인지도 상승을 위한 시공권 확보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