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1일 공식 출범...2035년까지 매출 두 배 키운다
2025-10-23 이범희 기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3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하여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8월 K-방산 선도 및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 변화가 없고 경쟁 제한 우려도 없다며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사의 연구개발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 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도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방산 부문 10조 원을 포함한 수치로, 2024년의 19조 원 대비 약 2배 성장에 해당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 역시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