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LG유플러스의 ‘두드림 요술통장’, 15년간 장애 가정 청소년 자립 도와...임직원 멘토로 참여
2025-10-27 이범희 기자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졸업할 때 받은 장학금으로 대학 등록금 걱정을 덜었어요.”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두드림 U+ 요술통장’에 참여한 졸업생 A군의 소감이다.
LG유플러스는 장애 가정 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두드림 U+ 요술통장’을 기획하고 2010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로 15년째다.
‘두드림 U+요술통장’은 매년 중학교 1학년(만 13세) 장애 가정 청소년을 선발해 5년간 자산 형성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매칭펀드형 장기 멘토링·저축 프로그램이다.
선발 대상은 자립의지가 있는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이며,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이 우선 선정된다.
‘두드림 U+요술통장’은 청소년:임직원:회사=1:2:4의 비율로 매월 14만 원씩 적립한다. 청소년이 매달 2만 원을 저축하면, 임직원 2명이 각각 2만 원씩 총 4만 원을 기부하고 회사가 8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 총 14만 원이 모이는 구조다.
청소년이 5년간 총 140만 원을 내면 고등학교 졸업 시점에 총 840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게 된다. 청소년은 이를 대학 등록금이나 사회 자립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멘토로 참여한다. 올해는 30명의 청소년 멘티와 60명의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가 새롭게 참여했다. 또 청소년 멘티 1명당 멘토 2명이 매칭되는 체제로 바뀌었다.
참여를 원하는 임직원이 늘어난 데다, 멘티가 1대1 관계에 대한 부담감 없이 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부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들은 정기적으로 멘티를 만나 문화체험을 같이하고 진로를 조언한다. 금전적인 후원을 넘어 정서적 유대와 관계 중심의 멘토링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부 전문 강사도 초빙해 진로탐색캠프, 금융교육, 문화체험 등의 교육도 실시한다.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경제관념과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누적 졸업생은 488명, 청소년들과 함께 조성된 총 적립금은 약 21억6800만 원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애가정 청소년들은 사회에 안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이 학업과 진로를 포기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대학 등록금 수준의 저축을 지원해주자는 취지로 ‘두드림 U+요술통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청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