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톡] 컴투스홀딩스 '페이탈 클로', 중독성 강한 횡스크롤 액션...난이도 있지만 탐험 욕구 자극

2025-10-28     양성모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한 횡스크롤 액션 ‘페이탈 클로’는 체험판임에도 강한 중독성으로 기자를 주말 내내 컴퓨터 앞에 붙잡아둔 작품이다.

어두운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2D 게임으로 조작 난이도는 있지만 탐험욕구를 자극하는 매력을 갖췄다.
▲인게임에서 왼쪽 상단의 붉은색 다이아몬드가 체력으로 두개의 다이아몬드표시 마저 사라지면 죽게 된다. 다이아몬드 아래에 파란색 동그라미 표시가 생기면 힐링을 통해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세이브포인트를 마련해 짧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찍먹하러 온 유저들도 한 번 맛을 보면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못할 만큼 고전 게임 감성을 지닌 이 PC게임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주말을 이용해 집에서 컴투스홀딩스의 기대작 페이탈 클로 데모버전을 플레이해봤다. 우선 키보드 조작을 익히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스팀 게임이 이동키로 WASD를 사용하는 반면 이 게임은 오른쪽 하단의 방향키로 조작해야 했다.

튜토리얼 단계를 별도로 거치지 않고 인게임 진행 도중 키조작법을 안내해줘 스토리 진행이 다소 신박하다고 느껴졌다. 페이탈 클로 체험판은 단일 캐릭터인 신비로운 고양이 ‘키샤’만으로 진행해야 하며 지하 세계를 탐험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몬스터를 만나 전투하게 된다.

횡스크롤 액션에 성장 요소를 결함해 메트로배니아 장르적 특성을 반영했다. 메트로배니아는 닌텐도의 ‘메트로이드’와 코나미의 ‘캐슬배니아(악마성 드라큐라)’에서 유래한 비선형 탐험과 아이템으로 구역을 제한해 진행을 유도하는 액션 어드벤처 하위 장르다.
▲전체 지도. 전체 도시의 일부분만 구현한 듯 텅텅 비어있다.
▲맵 상 표시된 부분은 개척한 곳. 미개척지는 어둡게 처리해 플레이어가 직접 탐험해 지도를 완성해야한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으로 2024년 초 출시한 유비소프트의 페르시아 왕자, 2017년작 팀 체리의 할로우 나이트. 2015년작 토마스 햅 게임즈의 액시옴 버지 등의 인디게임이 있다. 페이탈 클로는 수동 전투를 지원하며 발톱으로 적을 할퀴는 형태의 클로 액션을 통해 손맛의 재미를 선보였다.

맵이 미로형태라 초반에는 지도가 없으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등 헤매기 일쑤였다. 맵내에는 중간중간 세이브포인트가 존재해 체력을 회복하고 ‘캐록스’라는 스킬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만약 스테이지 보스가 나타나 전투 중 패배하면 세이브포인트에서 리스폰된다. 세이브포인트가 보스 근처에 위치해있어 체력을 회복한 뒤 곧바로 재도전할 수 있다. 이동 거리도 짧아 반복전투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어둠의 야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고대 엘로드 왕국의 눈부신 마법 문명과 그 중심에 있는 강력한 유물, 기록의 돌에서 시작된다. 이 돌들은 사물, 지식, 생명 심지어 시간까지 모든 것을 기록하고 복원할 수 있다. 하지만 돌의 반격으로 타락한 생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엘로드는 저주를 막기위해 신비로운 발톱 한 쌍을 만들었지만 왕국은 파괴되고 불멸의 돌 안에 봉인된다.

수 세기 후 오리진이라는 거대 기업이 폐허를 발굴해 엘로드의 고대힘과 생명체를 복원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저주가 깨어난다. 저주를 억누를 수 없었던 엘로드의 마지막 영웅은 광활한 지하 세계를 다시 한 번 봉인한다.

현재 고양이 키샤가 기억을 잃은 채 실험실에서 깨어나 퍼져 나가는 저주를 막고 지하 세계의 얽힌 운명을 밝히기 위해 여정을 떠닌다.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키샤가 얻게된 발톱 외에도 보스급 몹들을 제거할 때 마다 흡수하면서 스킬을 얻게 된다. 

현재 시연 가능한 퀘스트는 전체 스토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 게임은 현재 개발 중이며 연말 얼리 엑세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 돼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