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 앞두고 오프라인 매장 총 공세....올해만 18개 신규 오픈

2025-10-28     이정민 기자
무신사(대표 조만호·박준모)가 올해 18개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열었다. 앞으로 여성 고객 특화, 슈즈 전문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 포맷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사업 확장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외형 확대와 함께 신사업 추진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18개의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13곳 ▲무신사 스토어 1곳 ▲무신사 스튜디오 1곳 ▲이구갤러리 3곳 등이다. 연말 오픈 예정인 매장까지 포함하면 약 20개 가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13개가 더해지면서 30호점을 넘어섰다.

무신사는 앞으로 여성 고객 특화, 슈즈 전문 매장 등 포맷을 다양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1월 9일 신발 전문 매장 '무신사 슈즈' 홍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내에 성수점도 오픈한다.

무신사 슈즈 홍대점은 1~3층 전체를 사용하는 대규모 매장으로 홍대입구역 9번 출구와 인접해 있다. 올해 철수한 글로벌 신발 전문 체인 ‘풋락커’ 자리다.

무신사 슈즈 홍대점은 인근에 위치한 ABC마트, 폴더, S마켓, 카시나 등 신발 전문 편집샵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여성 고객 특화 매장인 ‘무신사 걸즈’를 오픈한다. 또 같은 달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첫 초대형 리테일 공간인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걸즈는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여성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중심 매장으로 구성돼 쇼핑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신사는 지난 8월 개점한 ‘무신사 스토어 강남’에서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등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별 큐레이션을 적용했다. 강남점에는 130여 개 브랜드, 6000여 가지 상품이 진열됐으며 이를 테스트베드 삼아 향후 다양한 콘셉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무신사 걸즈 매장은 이러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첫 사례다.
 
▲10월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현황.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누적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오프라인 매장 확대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월별로 살펴봐도 1월 100억 원, 4월 160억 원, 5~6월 두 달 연속 2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방문객 수는 1300만 명으로 지난해 연간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단일 매장 중에서는 성수점과 롯데월드몰 잠실점이 70만 명 이상,  스타필드 수원점 61만 명, IFC몰 여의도점 56만 명 등이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따른 성과는 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무신사는 현재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과 해외로 성장 축을 확대하며 종합 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