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개막...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정용진 등 재계 총수 집결
2025-10-28 선다혜 기자
이번 행사는 세계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 이슈를 논의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이번 서밋에는 1700여 명의 글로벌 CEO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핵심 의제로 삼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주요 연사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울리히 호만·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여한다.
특히 젠슨 황 CEO는 31일 특별 세션을 통해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 비전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이 서밋 의장으로서 개회사를 맡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삼성–SK 간 협력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특히 삼성과 SK는 엔비디아, 오픈AI,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서밋이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도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쩡위췬 CATL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APAC CEO 등이 참석한다.
또한 오는 29~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EO 서밋 현장에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APEC 주요국 정상들도 별도 세션을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9일 경주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반도체·AI·조선·방산 등 한·미 경제협력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공식 행사 외에도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AI·방산·조선·에너지·디지털자산 산업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K-테크 이노베이션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여기에 와인·전통주 페어, K-뷰티·웰니스 체험관, 미술 전시회 등도 함께 운영돼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단순한 경제포럼을 넘어,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문화적 역량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 원, 고용 창출은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