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경기 동부 물류 야간 시간대로 조정...점주들 "점포 운영 큰 부담" 불만
2025-10-28 이정민 기자
점주들은 유흥 상권과 주거 밀집 지역이 혼재해 야간 시간대 매출 비중이 높은데 물류 시간이 심야로 밀리면서 영업과 물류 처리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경기 동부 지역 점포들에 기존 오후 1시30분이었던 물류 도착 시간을 밤 11시30분 전후로 변경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조정은 서이천 물류센터 폐쇄에 따른 성남센터 물량 집중과 운송 효율 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조치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동부권 세븐일레븐 한 점주는 “담당자를 통해 물류 시간을 바꾸면 안 된다고 꾸준히 의견을 전달했지만 결국 강행됐다”며 “오전·오후 교대 후 야간 시간대만 알바를 쓰는데 자정에 물류까지 처리하고 마무리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점포 운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본사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세븐일레븐이 물류를 그룹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맡기고 있는 만큼 이번 조정 역시 점포 운영보다는 물류사 운송 효율에 초점이 맞춰진 결정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갑작스러운 변경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서이천물류센터 폐쇄 공지가 나온 6월부터 물류 시간 변경 협의가 진행돼왔으며 물류센터 효율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공지가 이뤄진 사안”이라며 “점포 운영 상황을 점검하며 보완 가능한 부분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통합과 심야 배송 비중 확대는 타 경쟁사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미 일부 상권에서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