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DS·DX·하만 매출·영업익↑...4분기 AI 시장서 성장 기대

2025-10-30     정은영 기자
삼성전자(대표 전영현)는 3분기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2.5% 늘었다. 매출은 분기 최대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10조 원대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33조1000억 원, 영업이익 7조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81.3% 늘었다.

메모리는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SSD 등의 수요 강세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SoC를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은 정체됐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모바일, 의료기기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48조4000억 원, 영업이익 3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X 사업부에선 '갤럭시 Z 폴드7' 판매 호조로 인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TV와 모니터를 담당하는 VD 사업부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으나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오디오 계열사 하만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11.1% 늘었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의 매출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5% 감소했다.

회사 측은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DS와 DX부문 모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의 경우 D램은 AI 및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으로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도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양산을 본격화하고 가동률 향상 및 원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바일 사업부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 7', '갤럭시 Z폴드 7'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도 신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다.

VD는 프리미엄 및 대형 TV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응용 제품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대형은 QD-OLED 모니터 신규 라인업 출시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은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BM4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 캐파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메모리의 경우 D램은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신제품과 HBM4 베이스다이 양산에 집중하며 미국 테일러 팹을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MX는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효율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XR' 등을 통해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매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AI 기능 강화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냉난방공조HVAC) 등 고부가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