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부터 수소 전환까지...효성 조현준 회장, 지속가능한 미래기업 전환 박차
2025-10-30 이범희 기자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문에서 일찍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 변압기, 가스절연개폐기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BNEF가 발표한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 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SS는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하고, 피크 시간대에 방전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효성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전력 효율화와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울산 용연공장에 수소 생산시설을 건립한 데 이어 2022년부터는 자체 수소엔진 개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엔진 발전기를 상용화했으며, 올해 2월에는 동절기 1400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해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다.
효성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에코PP’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통해 플라스틱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2013년 독자 기술로 상용화한 친환경 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고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FDA 인증과 음용수 관련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 소재는 식품 및 의료품 포장재, 정수기 부품 등 음용수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적합하며, 충격과 마모에 강해 산업 자재의 내구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탁월한 내화학성과 절연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내장재, 컨베이어 부품 등 다양한 산업용 부품에 적용되며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앞으로도 전력, 수소, 친환경 소재 등 핵심 사업에서 탄소 저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ESG 경영 강화와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린 경영'을 필수 요소로 글로벌 토털 친환경 제조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