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미공개 정보 이용' IB임원 직무배제…내부통제 강화 TFT 신설
2025-10-30 이철호 기자
이와 함께 윤병운 대표 중심으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을 전담할 TFT(태스크포스팀)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시장 및 고객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담 TFT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아침 합동대응단에서 조사 중인 IB1사업부대표 A씨를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A씨는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했던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관련 중요정보를 직장돌료와 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이들이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공표되기 전 해당 주식을 매수하고 공표 후 주가가 오르면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20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고 지난 28일 NH투자증권 해당 임원 집무실 및 공개매수 관련 부서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윤 대표는 해외 출장 중인 A씨에게 즉시 복귀를 명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소상히 소명하도록 지시한 후 해당 임원에 직무배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직무배제 조치 이후 IB1사업부 대표 직무대행은 김형진 Industry1본부장이 맡게 됐다.
NH투자증권은 극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윤 대표를 TFT장으로,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TFT를 새롭게 조직했다.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윤 대표는 "금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시적으로 필요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TFT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강도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으며,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며 앞으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