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15조 원 돌파...KB금융 1위 독주
2025-10-30 박인철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사상 처음으로 3분기 만에 순이익 5조 원을 넘기며 독주하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와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도 모두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5조822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조3356억 원 대비 10.4%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이 3분기 만에 1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조1217억 원을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순이익도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과 증가폭 모두 4대 금융지주 1위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핵심 계열사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3조364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라이벌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복귀한 것이 핵심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됐고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KB손해보험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766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37.3%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모두 늘었는데 글로벌 손익 호조가 특히 눈에 띈다. 6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며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이 늘었다는 것이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계열사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3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도 당기순이익 35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자기매매 손익 및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판관비가 전년 수준을 유지한 효과를 누렸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3조43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5% 오른 수치로 특히 비이자이익(2조259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매매평가이익(1조358억 원)과 수수료이익(7836억 원)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 보험 자회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5560억 원이 반영되면서 분기 순이익이 1조2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면서 연간 실적도 크게 개선된 효과를 보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