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4개 해외법인 3분기 누적 영업익 일제히↑...영업수지 1600억 개선
2025-10-31     이범희 기자
			4곳 중 3곳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가 효율화와 제품 믹스 조정 작업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적을 공시하는 포스코홀딩스 4개 해외법인은 9월까지 매출 5조678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감소했지만, 영업수지는 458억 원 적자에서 1600억 원 이상 개선됐다.
인도 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0억 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부터 인도가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25%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부과하면서 현지 철강 가격이 상승했고, 완성차 생산 증가로 자동차 강판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도 더해졌다.
베트남 법인 포스코 야마토 비나 역시 영업수지가 260억 원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내 건설경기 둔화에도 후판 가공 및 고강도 제품 비중을 확대한 성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국 법인 포스코 장가항불수강은 매출 감소폭이 17.8%로 가장 크다. 여전히 적자 상태지만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는 줄였다. 중국 내 스테인리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설비 효율화와 원가 절감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저수익 사업 정리 차원에서 지난 7월 약 4000억 원에 포스코 장가항불수강 지분 82.5% 매각 계약을 칭산그룹과 체결했다. 현재 칭산그룹 측 인수팀 선발대가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에 들어가 인수인계 실무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국 철강 수요가 둔화됐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