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 46.7조 '역대 최대'...美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은 29%↓
2025-10-30 임규도 기자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3만835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18만558대로 6.3%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늘었다.
해외 판매량은 85만7795대로 1.9% 증가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25만7446대로 2.4% 증가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5만2343대로 25% 증가했다.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가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전기차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 판매됐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9.1% 감소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영업이익은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1조8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선제적 비상대응 계획의 적극적인 실시로 관세 영향을 일부 만회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통상환경 변화와 관세 리스크가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제적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의 수정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