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젠슨 황, '치맥 회동'..."우정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
2025-10-30 임규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다.
7시 30분쯤 시작된 회동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황 CEO는 일본산 고급 위스키 하쿠슈 25년과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DGX Spark)'를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각각 선물했다.
선물에는 '우리의 우정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날 회동에서 세 기업 총수는 HBM4 등 차세대 AI 반도체 협력과 자동차용 AI 시스템 개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31일 발표를 앞둔 한국 대기업과의 세부 협력 내용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가속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내일 정말 좋은 소식과 함께 함께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회동을 통해 이 회장과 정 회장 그리고 젠슨 황 CEO가 AI 동맹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을 시작했고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Drive)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주행 알고리즘 학습과 차량 내 제어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고 ‘옴니버스(Omniverse)’ 기술을 활용해 공정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사업과 AI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계해 제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