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민원건수 절반가량 감소...티메프 사태 기저효과 영향
2025-10-31     이은서 기자
			지난 9월 초 고객정보 해킹사태가 발생한 롯데카드 역시 티메프 기저효과로 3분기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민원이 2배 가까이 늘어 해킹사고 여파가 일부 반영됐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7개 카드사의 총 민원건수는 12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했다. 회원 10만 명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도 15.66건에서 8.59건으로 45.1%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티메프 사태로 결제취소 관련 민원이 카드사에 집중적으로 제기되면서 카드사들의 민원이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티메프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단순 민원건수로는 신한카드가 297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민원은 52.6% 줄었다. 환산건수도 같은 기간 2.84건에서 1.46건으로 48.6%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민원건수가 442건에서 123건으로 72.2%나 줄었고 현대카드도 330건에서 164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3분기 티메프 관련 민원이 집중적으로 반영되었는데 티메프 사태 기저효과로 올해는 민원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9월 해킹사고가 발생했던 롯데카드도 올해 3분기 민원이 236건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6.9%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민원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경쟁사 대비로는 민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지난해 3분기 민원건수 순위가 5위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 기준에서는 신한카드보다 61건 모자른 2위로 오히려 순위는 크게 상승했다.
환산 건수 기준으로는 3분기 2.4건으로 카드사 7곳 중에서 가장 많았다.
유형별 민원에서도 롯데카드는 전체 3분기 민원 236건 중 절반이 넘는 141건이 '기타' 민원이었다. 영업, 채권, 고객상담, 제도정책 외 민원으로 대부분 해킹사고 관련 민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킹 침해사고 민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반영된 티메프 사태 때문에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