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로봇청소기 라이드스토, '없는' 고객센터 전화번호 버젓이 안내

2025-11-06     정은영 기자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라이드스토'가 홈페이지등에서 버젓이 '없는'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라이드스토 측은 인력 부족으로 콜센터를 없애고 AS는 이메일로만 신청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지연되면서 사후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정가 78만9000원의 라이드스토 로봇청소기 ‘R1’ 모델이 고장 나 AS를 신청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한 지 10개월 만에 충전이 안 돼 라이드스토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1577'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이 흘러 나왔다. '1899'로 시작하는 또 다른 대표 번호도 연결되지 않았다. 

김 씨는 "포털에 '라이드스토'를 검색해보니 고객센터 연결이 안 돼 답답해하는 소비자들이 꽤 있더라"며 "10월27일 공식 이메일로 AS 문의를 보냈으나 11월3일까지 답장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라이드스토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AS를 문의하면 대표 번호가 안내되지만 실제로는 없는 번호다

실제 기자가 라이드스토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 안내된 ‘1577’과 ‘1899’ 두 개 번호로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모두 '없는 번호'로 확인됐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로봇청소기가 고장나 수리해야 하는데 고객센터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고객센터 통화 연결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채팅으로 문의를 남겨도 며칠 뒤에야 답변을 주거나 아예 답장이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라이드스토 고객센터 불만글이 속출하고 있다

라이드스토 측은 현재 콜센터는 운영하지 않으며 이메일로만 AS 신청을 받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콜센터는 인력 부족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며 "현재 이메일로만 AS 신청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가 접하는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버젓이 사라진 고객센터 번호가 안내된다고 지적하자 "담당 직원 부재로 홈페이지 리뉴얼이 안 돼 대표 전화번호를 지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기자가 라이드스토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 문의를 남겼지만 이틀째 읽고 있지 않다

이어 라이드스토 관계자는 "공식 이메일로 문의를 주면 순차적으로 답변하고 있는 상황이나 인력이 부족해 답이 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드스토는 샤오미 생태계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나 샤오미 스마트홈 앱인 'Mi home' 플랫폼만 공유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