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3분기 민원건수 2.5% 증가...DB손보·메리츠화재 등은 감소

2025-11-03     서현진 기자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의 민원건수가 2.5% 소폭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민원이 600여 건 이상 늘어나며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반면 DB손해보험은 400여 건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18곳의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736건 증가한 3만383건을 기록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의미한 환산건수는 369건으로 57건 줄었다.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온 곳은 삼성화재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의 민원건수는 5599건으로 전년 대비 658건 늘며 손해보험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만 환산건수는 16건에 그쳐 5대 손보사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삼성화재 다음으로 현대해상의 민원이 많았다.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61건 늘어난 5277건을 기록했다. 환산건수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민원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DB손해보험이다. 올해 3분기 DB손해보험의 민원건수는 4642건으로 전년 대비 451건 감소했다. 환산건수 또한 19건으로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선 민원이 적은 편에 속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감독 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따라 당사 또한 소비자보호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며 "또한 데이터 기반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사전 예방적으로 소비자보호 활동을 강화했고 전 과정에서 소비자 관점의 점검체계를 확립했다"고 답했다.

KB손해보험은 4270건으로 전년 대비 31건 감소했으며 메리츠화재 역시 전년 대비 151건 감소한 4017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환산건수는 24건으로 대형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한화손해보험은 104건 증가한 1865건을 기록했으며 롯데손해보험은 168건 늘어난 1054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험업계에선 최근 실손보험 관련해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요즘 간병일당이나 비급여 관련해 업계 전반적으로 심사를 강화하는 등 손해율 관리에 나서고 있어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금 보상이 가장 민원이 많았다. 보상 유형은 2만2526건으로 전체 민원의 74.1%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유지관리 3612건, 보험모집 2827건, 기타 1420건 순으로 많았다.

상품별로는 장기보장성보험 최다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민원은 1만9353건으로 전체 민원의 63.7%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자동차보험 7970건, 일반보험 2092건, 기타 813건 순으로 기승을 부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