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iM증권 대표, 부동산 PF 부실 털고 영업이익 1000억 '청신호'...연임설 '솔솔'
2025-11-06 이은서 기자
부임 직후부터 부동산PF 부실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펼친 끝에 거둔 성과로 내년 초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iM증권은 순이익 669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812억 원을 기록하며 성 대표가 목표로 한 연간 1000억 원 영업이익에 근접해있다.
부동산PF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해 초 부임한 성 대표는 체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부실자산 정리, 영업지점 축소 및 인력 효율화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조치 등 총력전을 펼쳤다.
실제로 iM증권의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951억 원으로 전년도 1288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리면서 작년 말 순손실 규모가 1588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에는 77억 원 환입이 되면서 부실을 털어낸 모습이다.
또한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해 위험자산을 미리 정리한 영향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부담도 크게 줄었다. 올해 3분기 PF 커버리지비율은 36.8%로 전년 동기 53.6% 대비 16.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초 영업점 21곳 중 절반을 통폐합해 11개의 메가센터 모델로 재편했다. 또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등 비용 효율화와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15년간 적자였던 리테일 부문도 올해 연속 흑자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성 대표는 리테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공동 영업팀을 운영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본사와 리테일 영업을 아우르는 영업총괄을 신설하고 IB 부문을 본부 체제로 개편해 영업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남은 임기 동안 성 대표의 목표는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다. 그는 지난해 12월 "2025년에는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시현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성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 특히 성 대표는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행장 겸직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공석이 될 iM뱅크 은행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iM증권의 부동산 PF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 여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앞서 지난 9월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브릿지론의 질적 위험이 여전히 높아 부동산 경기흐름에 따른 PF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iM증권 측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 도모를 통한 자본효율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iM증권 관계자는 “자본을 미사용하는 중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순수주선 실적을 확대할 것”이라며 “주식운용 부문 수익의 질적 성장 추구로 운용 부문 안정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