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연임 포기...5일 차기 대표 공개 모집 개시

2025-11-04     이범희 기자
김영섭 KT 사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이어간 뒤 물러나게 된다.

4일 KT는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사회는 올해 안으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 대표는 이사회에 “차기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주가 상승, 실적 개선, 구조조정 등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소액결제 사고와 관련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10월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총체적 경영 책임은 CEO에게 있다. 여러 사고가 발생한 만큼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KT는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이사회추천위)를 통해 차기 CEO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사회추천위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지분율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사내 후보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보를 발굴한다.

공개 모집은 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KT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추천위는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를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 이사회는 ‘전 고객 유심(USIM) 무상 교체’도 의결했다. 5일부터 KT 고객 누구나 희망 시 유심을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교체를 원할 경우 KT닷컴 또는 유심교체전담센터(080-594-0114)를 통해 예약 후 전국 KT 대리점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