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알짜' 금호21구역 재개발 2파전...롯데건설 '스마트홈·IoT' vs. 포스코이앤씨 '시공능력 우위'

2025-11-07     이설희 기자
서울 성동구 핵심 사업지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와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2차 입찰은 12월 15일 진행된다.

롯데건설은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여하고 1차 입찰에도 나서는 등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후발 주자인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실적과 시공능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21구역은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규모 대형 재개발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6158억 원을 넘는다. 한강변 입지에다가 성동구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지난 10월 14일 1차 입찰 때만 해도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추후 수의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30일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 포스코이앤씨가 참석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롯데건설은 금호21구역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수주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조합과 스킨십을 이어왔다. 8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부터 설명회와 입찰에 빠짐없이 모두 참여하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조합에 확고히 했다.
 
사업 초기부터 일관된 움직임으로 조합과 신뢰를 쌓았다고 평가하는 롯데건설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과 ‘르엘’을 필두로 생활밀착형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4차산업 기반 기술 연구개발로 통합 홈 IoT 플랫폼, 단지관리 빅데이터 분석 설비를 적용한다.
▲금호2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2차 현장설명회부터 등장한 포스코이앤씨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시공 능력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3위, 시공능력평가 7위 등 롯데건설보다 인지도와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포스코이앤씨는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 차음시스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모듈러형 난방·급탕시스템’ 등 자체개발 특허 기술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BIM(건설정보모델링)과 AI·3D 스캔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건설 프로세스 등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역시 한강변 고밀도 사업지에서 특히 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금호21구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