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생보사 연금저축보험 수익률 17곳 중 13곳 하락...흥국생명 3.56% '톱'
2025-11-07 서현진 기자
흥국생명과 KDB생명, KB라이프생명을 제외하면 수익률이 3% 미만이었는데 보험사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연금저축보험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라는 입장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을 공시한 17곳 중 동양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하나생명 4곳을 제외한 13곳은 수익률이 전년 대비 모두 떨어졌다.
연금저축보험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후 연금 형태로 수령하게 되는 구조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이다. 올해 3분기 흥국생명의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3.56%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다음으로 KDB생명이 높았다. KDB생명의 3분기 수익률은 3.33%로 전년 대비 0.2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수익률이 4%에 가까웠던 KB라이프생명은 올해 3분기 0.71%포인트 하락한 3.25%에 그쳤다.
수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의 3분기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전년 대비 0.77%포인트 하락한 1.76%에 머물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이에 연동되는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 기준 자체가 낮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2.71%, 2.55%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동양생명의 경우 전년 대비 0.42%포인트 상승했으나 2.51%에 그치는 수준이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33%를 기록했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해당 상품을 2021년 5월부로 판매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생보사들은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시장의 저금리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가 일정 주기로 공시이율을 정하고 이 이율을 적용해 적립금에 이자를 붙이는 구조다. 공시이율은 시장 금리에 연동돼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이율도 하락하고 수익률도 낮아지게 된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은 은행처럼 대부분 금리에 따라 공시이율을 따라간다"며 "현재 시장 자체가 금리 인하기다 보니까 수익률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