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고위험 '해외옵션' 홍보 논란에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
2025-11-06 이철호 기자
토스증권은 고객의 투자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사전 설명에 나섰으며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토스증권은 오는 10일 해외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3일부터 '해외옵션 사전신청 이벤트'를 개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당 이벤트에서 토스증권은 'OO주식의 가격이 O일 뒤 오를까요? 내릴까요?'와 같은 질문으로 옵션에 대한 설명을 단순화했다.
'엔비디아가 5% 오르면 옵션 가격은 214% 오를 것' 등 토스증권 앱에서 실제 주식을 적용한 옵션 거래 전망을 제시한 화면이 SNS에서 여러 차례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손실 위험이 큰 고난도 금융상품의 거래 문턱을 낮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해외옵션은 해외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주가지수, 개별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만기일 이전에 기초자산을 사거나(콜옵션) 팔(풋옵션)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방식이다.
레버리지 효과가 크고 만기, 시간가치, 변동성 등 변수가 많아 파생상품 중에서도 고위험 상품에 속한다. 계좌 잔액이 증거금보다 부족할 경우 강제청산으로 인해 손실이 원금을 초과할 수도 있다.
X(구 트위터) 유저 A씨는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리스크 헤지용인데, 수십년간 공부하며 경험을 쌓은 투자전문가들도 리스크 헤지용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하다 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파생상품을 누구나 하기 쉬운 투자상품인 것마냥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토스증권에서는 옵션 거래를 처음 접하는 고객을 위해 옵션 모의 체험을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식가격이 오를 때 뿐만 아니라 하락 시에도 옵션 가격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려주며 옵션거래와 관련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도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모의 거래와 옵션 투자 지원금 장치 등을 통해 투자결정 전 고객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투자 전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며 "옵션 투자의 단계별 온보딩 과정을 제공해 옵션 투자를 시작하기 전 옵션 및 거래 구조 등을 이해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옵션은 가격의 변동폭이 크고 착오주문으로 인한 고객 피해 가능성이 현물 주식보다 높다고 판단해 모범규준상 기준인 2억 원보다 보수적으로 제한 기준을 설정했다"며 "주문 착오에 대한 경고가 아닌 주문제한으로 정책을 설정해 주문 착오에 따른 고객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