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뒷걸음질 카카오게임즈 내년 볕드나?...신작 9종으로 글로벌 총공세

2025-11-12     양성모 기자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내년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신작 9종을 선보이면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최근 3년 연속 실적 부진에 빠진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등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체질 개선을 해왔으며 자금 마련을 통해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기대작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OQ’,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4종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임을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출시 예정 신작은 총 9종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신작 수는 4종이며 지난해는 7종을 선보였다. 올해는 자체 개발작 로그라이트 탑다운 슈터 ‘섹션13’과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 등 2종을 출시했다.

한상우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기대작은 모바일 신작 프로젝트Q·OQ, PC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라며 “세부적인 출시일정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대작 중 크로노 오디세이는 현재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술적 안정성, UI·UX 개선, 내러티브, 전투시스템, 인게임 캐릭터와 지역별 특징을 강화하는 폴리싱 단계이며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개선 작업 중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유저테스트를 7~8차례 진행하며 개발 중이다.

한 대표는 “프로젝트Q·OQ의 경우 큰 구조와 골격에 대해선 상당히 높은 안정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PC/콘솔 기반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심미성과 사실감이 결합된 코스믹 호러 풍 다크 판타지 세계관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개척자들과 새로운 모험가들이 원대륙에 정착지를 건설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슴미니즈(SMiniz) 등 5종을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의 IP 기반 신작 ‘SM게임스테이션’의 정식 게임명을 슴미니즈로 확정했다. 슴미니즈는 SM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작은 캐릭터(미니즈)들이 등장하며 나의 ‘최애’ 캐릭터와 함께 퍼즐을 풀어나가는 컨셉을 담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가디스오더는 현재 개발사 픽셀 트라이브의 자금난과 경영상 문제로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및 광고 플랫폼 넵튠에 이어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차례로 매각해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핵심 사업인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면서 체질 개선을 해왔고 개발에 필요한 재무적 사업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 대작·신작이 늘어남과 함께 핑크빛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매출 6911억 원, 영업이익 6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