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즉시연금 승소로 인한 회계처리 변경, 남은 소송 결과 따라갈 것"

2025-11-13     서현진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 10월 즉시연금 소송에서 승소하며 지급 의무가 해소됨에 따라 변경될 회계처리에 대해 남은 소송 건들의 판결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3일 '2025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0월 당사 즉시연금 관련해서 소송 건 중의 일부가 승소 판결이 난 바가 있다"며 "이번 판결 건은 즉시연금 소송 건 총 4건 중 1건에 해당되고 나머지 3건이 고등법원과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계처리가 굉장히 궁금하실 걸 알고 있는데 나머지 3건의 소송들의 진행 경과 등을 고려해 기업 회계 기준서에 의한 회계 처리 시점과 이익 환입 여부 등이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소통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 10월 대법원은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소송에서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즉시연금은 일시금 납입 후 매달 연금을 받는 상품인데 일부 가입자들이 보험사가 연금 산정 시 설명 없이 공제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보험사의 설명의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려 미지급 연금을 지급하지 않게 된 것이다.

삼성생명은 4분기 이후에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상품 위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훈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건강상품은 종신보험보다 금리 민감도가 낮아서 금리 인하 등 외부 요인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신계약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당사의 경우 2분기까진 건강상품 중심으로 상품을 출시했고 3분기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망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단기납 체증형 종신보다 수익성은 높고 보험의 본질에 충실한 사망 보장에 강점을 가진 상품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물량도 많이 증가했다"며 "구체적으로 건강과 사망 비중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4분기 이후에도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생명이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 헤이핀캐피털매니지먼트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혜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상무는 "당사는 ALM을 가장 우선적으로 스탠스를 유지하며 남은 자금으로 대체 자산을 투자하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고 그중 일부가 프라이빗 크레딧 투자다"라며 "다만 그 비중은 현재 0.1%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비중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십을 맺은 헤이핀도 해당 업계에서 풍부한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건 물론 경영진들도 법조계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자산 회수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라며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라 판단했기에 금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고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