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화 부회장 복귀 2년, 교촌에프앤비 역대급 실적 '好好'...체질개선·신제품 성과 톡톡
2025-11-14 송민규 기자
창립 34년 이래 처음으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을 출시하는 파격행보와 체질개선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교촌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매출 5170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매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 5175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77.9%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1.9% 증가했다.
송 부회장 재임 2년여 만에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다.
교촌치킨은 2021년까지 업계 1위였지만 2022년 bhc에 자리를 내줬고, 2023년에는 BBQ에 2위 자리도 빼앗기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3월 사내이사로 경영에 복귀한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이듬해인 2023년 9월 송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2012년 총괄사장으로 재직했다. 11년 만의 복귀였다. 권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도 송 부회장이 맡도록 하며 힘을 실었다.
대표에 오른 송 부회장은 기존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있었던 가맹지역본부를 지난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본사 직영으로 전환해 유통단계를 1단계 줄였다.
지난해 직영 전환 작업으로 일회성 비용 230억 원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체질 개선 효과는 올해 들어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다.
또 송 부회장은 지난 3월 교촌치킨 창립 34년 이래 처음으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을 출시하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7월에는 허니갈릭 3종을 출시하며 복날과 소비쿠폰 등의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월 미국 LA미드월셔 1호점을 리뉴얼했고 중국 길림성 지역의 외식 전문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