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용대출 모니터링 강화…'빚투' 리스크 면밀히 관리"
2025-11-17 이철호 기자
금융위는 17일 전 금융권 신용대출이 올해 1~10월 중 2조 원 순감해 지난 10년(2015~2024년)간 1~10월 평균 9조1000억 증가한 것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중 신용대출은 9000억 원 증가해 전월(1조6000억 원 감소)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통상 10~11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현재 신용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면서, 향후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이 전체적인 가계부채의 증가를 견인한다든지 건전성에 위협을 준다든지 그런 정도는 아닌데 잘 살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빚을 내며 투자하는 '빚투' 현상에 대해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빚투'에 대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자기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고, 리스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올해까지 5년간 평균 18조8000억 원이었으나 11월 둘째 주(~12일)에는 26조 원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증권사별 총량제한, 보증금율·담보비율 제한, 고객·종목별 한도 차등 등을 통해 신용거래융자의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 중"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의 주의 환기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