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카인사이언스, 근감소증 신약 공동개발…비만 치료와 시너지 기대
2025-11-18 정현철 기자
노인성 질환 및 대사질환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으로 기존 보유하고 있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IN-B0009’과 병용투여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KINE-101의 국내 임상 2상 수행을 주도한다. 카인사이언스는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 및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양사는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 물질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임상 1상을 마쳤다.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치료제로는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을 완료했다. 현재 근감소증 적응증을 위한 비임상시험도 마쳤다.
근감소증은 노화나 비만, 대사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전 세계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 약 9.5%, 여성 약 9.3%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관련 치료제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이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 ‘IN-B0009’와 병용투여를 통한 근육량 감소 개선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재 시판됐거나 개발 중인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량 감소가 동반되는 한계를 갖고 있어 KINE-101은 근육 보존형 치료제로의 차별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카인사이언스와 협력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대호 카인사이언스 대표는 “KINE-101은 조절 T세포(Treg)를 활성화해 면역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혁신적 펩타이드 신약 후보로, 여러 면역·염증성 질환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온 물질”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