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에너지바 아미노산 함량 최대 13배 차이...운동 유형 맞춰 선택"

2025-11-18     송민규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에너지스틱 13개 제품의 품질(당류·아미노산 ·비타민·무기질 등 함량)과 안전성(미생물·중금속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 함유성분에 차이가 있어 운동 유형에 맞게 선택해야한다고 18일 밝혔다.

러닝 등 유산소 운동 시 빠른 에너지 보충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중 하나인 당류 위주의 제품을, 헬스 등 지속적인 근력운동에는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 위주의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험대상 에너지 스틱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당류나 아미노산 또는 두 성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제품별로 에너지원의 구성이 달랐다. 제품별 함량은 당류는 5~12g(12개 제품), 아미노산은 220~2828㎎(10개 제품)으로 차이가 컸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중 12개는 당류(5종)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함유했고, 1포 기준 당류 함량은 5~12g으로 제품 간 최대 2.4배 차이가 났다.
 
당류(5종) 함량은 코오롱제약 `퍼펙트 파워젤' 제품이 12g으로 가장 높았고, 브이솔 `바이탈솔루션 아르지닌 부스트' 제품이 5g으로 가장 낮았다. 

시험대상 에너지 스틱 중 9개 제품은 당류의 일종인 팔라티노스를 0.3~3.0g 함유하고 있었다. 팔라티노스는 씨드마케팅 `엔업 파워젤'이 3.0g으로 가장 높았고, 코오롱제약 `퍼펙트 파워젤'이 0.3g으로 가장 낮았다.

팔라티노스는 신유형 당류로 포도당 등 다른 당류에 비해 혈당을 빠르게 증가시키지 않는다.

에너지 스틱은 당류 등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을 에너지원 및 신체활동에 도움을 주는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었다. 일정량 이상의 아미노산(18종)을 함유한 10개 제품은 1포 기준 220~2828㎎을 함유해 제품 간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아미노산(18종) 함량은 오아 주식회사 `삼대오백 카르디오 에너지젤'이 28㎎으로 가장 높았고, 아미노산 중 운동 시 근육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지사슬 아미노산(BCAA)의 함량은 일동후디스 `하이뮨 아미노포텐'이 1476㎎으로 가장 높았다.

에너지 스틱 시험 결과, 제품별로 당류, 아미노산 등 성분의 함량 차이가 커 필요 상황에 맞게 제품을 구매·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당류(5종), 팔라티노스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함유한 제품은 빠른 에너지 보충이 필요한 러닝·마라톤 등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유용하며, 아미노산이 주성분인 제품은 헬스 등 근력운동을 할 때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운동 등 신체활동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스틱 제품을 섭취할 경우에는 당류 등 함유 성분의 함량을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시험대상 3개 제품이 특정 원재료인 팔라티노스를 강조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시험결과 제품 및 온라인상의 함량은 복합원재료사용량으로서 완제품에 함유된 팔라티노스의 함량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오인 예방을 위해 해당 성분의 정확한 함량을 표시·광고하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조사대상 제품의 중금속(납·카드뮴)과 미생물(대장균군) 오염 여부 및 식품첨가물(보존료)의 적절한 사용 실태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에너지 스틱 제품 1포당 가격은 840~30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3.6배 차이가 났다. 한국아지노모도 `아미노바이탈 퍼펙트 에너지' 제품이 3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프로게이너 `프로게이너 파워젤' 제품이 84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