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톡] 넥슨 '아크 레이더스', AI 로봇 추적 피하는 긴박감에 심장 쫄깃...실사풍 그래픽 돋보여

2025-11-24     양성모 기자
"파괴된 도시를 질주하며 AI 로봇 '아크'의 추적을 피하는 순간 레이더의 거친 숨소리와 쿵쾅대는 심장 박동, 이어지는 총성까지 실제 전장을 연상케 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넥슨이 지난 10월 30일 글로벌 론칭한 ‘아크 레이더스’는 전장 곳곳을 지키는 아크와 레이더 사이를 뚫고 살아남아 아지트 ‘스페란자’로 복귀해야 하는 생존 게임이다.

출시 초반 반응은 뜨겁다. 출시 후 2주간 스팀 인기 게임 및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조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으로 불리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이달 출시됐지만 아크 레이더스는 이를 제치고 인기 톱 게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48만 명에 이르기도 했으며, 판매량은 400만 장(11일 기준)에 달한다. 통상 스팀 동시접속자수 10만 명 이상이면 매우 성공적인 게임으로 분류된다.
▲인게임 전투 화면. 아크 리퍼와의 전투 장면

아크 레이더스는 다른 플레이어뿐 아니라 AI 로봇 ‘아크’까지 상대해야 하므로 3인 1조 스쿼드 플레이를 추천한다. 모래바람, 기계 파편 같은 세밀한 디테일까지 살아 있다. 댐 전장, 파묻힌 도시, 우주기지 등 다양한 맵을 갖추고 있다.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는 보통 생존 실패 시 모든 것을 잃지만 아크 레이더스는 기초적인 총기와 탄약 등 최소한의 '무료 장비 세트'를 제공해 생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인게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전투는 3인 스쿼드 방식과 솔로 방식으로 나뉜다
아크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의 지구 이른바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는 생존을 위해 지상을 배회하는 레이더와 아크에 맞서며 자원을 수집하고 때로는 ‘돈 슛!(쏘지마)’을 외치며 다른 생존자(레이더)들과 협력하는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게임 초반에는 가진 게 쇠지렛대 하나가 전부다. 사망한 레이더의 무기를 획득하고 비행체 아크 ‘와스프’를 처리한 뒤 화물 승강기를 호출해 안전지대 스페란자로 복귀하면서 맛보기 게임은 어렵지 않게 마쳤다.

이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캐릭터를 구성하고 스쿼드와 솔로 플레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해 진행하면 된다.
▲실사풍 그래픽과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 연출
전투는 거대로봇인 아크 퀸부터 소형 아크 틱까지 다양한 아크들과 벌어지며 다른 레이더와 맞서는 상황도 발생한다. 아크는 지상형, 비행형, 거대형으로 나뉜다. 그 중 4족 보행형 리퍼는 치명적인 점프력을 가지고 있어 뉴비로서는 까다로웠다.

비행형 아크로는 로켓을 발사하는 로켓티어가 강력했으며 거대 아크 중에서는 퀸이 압도적이다.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보다 나은 점도 눈에 띄었다. 타르코프는 팔, 다리 등 신체부위별로 데미지를 받을 수 있어 신경 쓸게 많은 반면 아크레이더스는 몸통만 관리하면 돼 비교적 체력관리가 까다롭지 않다.

반려 수탉 꼬꼬는 탐사를 진행하는 동안 고철과 플라스틱 등 재료를 모은다. 돈과 무기가 떨어졌을 때 꼬꼬가 물어온 자원으로 제작대에서 무기와 탄약 등을 제작해 확보할 수 있다. 무기나 자원은 상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무기는 레벨별 해금을 통해 구매가능하다.
▲반려수탉 꼬꼬가 물어다 준 아이템으로 무기나 탄약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이용자는 상황에 따라 전투를 피하고 다른 생존자들과 협력하는 등 유연한 전략을 펼쳐야 한다. 아크레이더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협동 중심의 전투 방식으로, 솔로든 3인 스쿼드든 ‘쏘지 마’라는 음성과 함께 생존자들이 자연스럽게 뭉쳐 안전지대로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진입 장벽을 낮춘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솔로가 스쿼드 보다 어려웠다. 솔로 플레이에서는 삼엄한 AI 아크의 경비 시스템에 연거푸 발각돼 총 한발 쏴보지 못하고 전투에서 패배했으며 아크를 피해 다니느라 바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