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6년 기준 글로벌 기업 '톱 3'

2008-02-18     백진주기자
 삼성전자가 소니와 노키아등 글로벌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전 세계 소비재 기업 중 브랜드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로비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등 글로벌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계속 글로벌 톱 3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18일 세계적인 컨설팅 조직인 딜로이트(Deloitte)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250개 소비재 기업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딜로이트는 작년 중반까지 산별적으로 발표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2006년도 회계자료를 분석해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한 순매출 순위를 매겨 이번에 상위 250개 기업을 발표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브랜드 매출 파워 순위가 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위는 '필립 모리스'로 유명한 담배 및 음료 기업인 알트리아(1천14억700만 달러)가 차지했고 2위는 전자 업체인 휴렛패커드(916억5천800만 달러)였으며, 삼성전자는 휴렛패커드에 조금 못 미치는 905억5천100만 달러의 순매출을 올려 3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기업 중 전자 업체가 7개가 오를 정도로 전자 업계의 브랜드 매출 파워가 돋보였다.

   휴렛패커드, 삼성전자 외에 일본의 마쓰시타(5위), 소니(7위), 도시바(8위), 미국의 델(9위), 핀란드의 노키아(10위) 등이 상위 톱 10에 올랐다.

   한국 기업 중에서 톱 10에 진입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LG전자는 491억2천만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해 12위에 올랐다.

   이외에 CJ(66억3천700만 달러)가 97위, 한국타이어(33억6천300만 달러)는 179위, KT&G(29억8천500만 달러)가 20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006년 회계 기준으로 소비재 기업 글로벌 톱 3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다 LCD TV 히트상품인 '보르도' 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좋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톱 250 기업의 전체 매출은 2조6천700억달러를 기록했고, 전년도와 비교한 연평균 성장률은 8.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