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폐차 플라스틱 재활용 밸류체인' 아시아 최초 환경 인증 획득
GS칼텍스가 폐자동차(ELV) 플라스틱 재활용 전 밸류체인에 대해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환경 인증 ‘RecyClass’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아시아 최초 ELV MR 밸류체인 RecyClass 인증 획득’ 기념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허성우 GS칼텍스 Chemical & Lube 본부장, 더크 테이셔트 컨트롤유니온 아시아태평양 총괄, 한상학 에코지앤알 고문 등이 참석했다.
RecyClass는 유럽 내 재활용 규제와 플라스틱세 적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증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증 제품에 세제 감면이 적용될 만큼 공신력을 갖췄다. 지난 9월 기준 유럽 재활용 업계의 60% 이상이 채택하고 있으며, 유럽 순환경제 연합체(CPA)의 공식 감사체계로도 인정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폐자동차 재활용 원소재 생산부터 복합수지 제조·판매까지 전 과정의 품질, 추적성, 투명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검증받았다.
이는 2022년부터 소각·매립되던 저부가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구축해 온 기술·공정 관리 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또 물리적 재활용 사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는 신차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재활용 비율에 따라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등 규제 강도도 높아지는 추세다.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MI는 글로벌 자동차용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4년 496억 달러에서 2034년 9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7.5% 수준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유럽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저탄소 복합수지 제품의 국제적 신뢰도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품질 재활용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 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폐자동차 재활용 소재의 전 밸류체인이 공식 기준에 부합함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순환경제와 글로벌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