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본사 찾은 이찬진 금감원장 "모험자본 공급 선례 만들어달라"
2025-11-24 이철호 기자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키움증권에 △모험자본 공급 △예방 중심 투자자보호 △건전성 관리 강화 △IT 안정성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자본이 생산적인 분야로 투입되는 '생산적 금융'에 있어 스타트업·벤처기업에 관한 모험자본 공급이 중요하다"며 "키움증권이 벤처 기반에서 성장한 기업인 만큼 모험자본 공급에 있어 선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설계부터 불완전판매 예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 가족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엄격히 자기 검증하는 것이야말로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강력한 투자자 보호장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 시연을 참관하고 비대면 가입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장치 및 절차가 적정하게 마련돼 있는지 직접 점검했다. 또한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이사와의 화상간담회를 통해 벤처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및 모험자본 공급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발행어음 사업자로 신규 지정된 키움증권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총 2조771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중소·중견기업 투자대상을 신규 발굴하고 2027년에는 IPO 전 단계(Pre-IPO) 및 중견기업 투자를 확대한 후 2028년에는 스케일업 중심 자본 공급, 기업 전주시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벤처캐피탈·신기사·코벤·하이일드에서도 내년도 출자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2027년에는 출자 대상을 확장해 2028년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발행어음 상품 관련 고객패널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내년도에는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도입, 신규 원장시스템 가동 등을 통해 전산서비스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IT 안정성 강화를 위해 IT 설비투자를 확대해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온라인 증권사로서 상품 비대면 가입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더욱 정교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