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빅4 수주잔고 일제히 늘어...LG CNS 일감 가장 많고, 현대오토에버는 3배↑
시스템통합(SI) 업계 빅4의 수주잔고가 올해 모두 늘어난 가운데 LG CNS(대표 현신균)가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가 3조7580억 원으로 8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이준희)는 2개월치로 보유 일감이 가장 적다. 현대오토에버(대표 김윤구)는 올해 들어 수주잔고가 3배 이상 늘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I 빅4의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LG CNS가 3조7580억 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오토에버 1조72억 원, 삼성SDS 9344억 원, SK AX 8853억 원 순이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LG CNS의 수주잔고는 8개월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대오토에버와 SK AX는 4개월치, 삼성SDS는 2개월치다.
이들 4곳은 올해 수주잔고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증가율이 250%에 달한다. SK AX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LG CNS는 공공·금융·해외 부문에서 대형 SI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갖고 있다.
지난 5월 외교부와 300억 원 규모의 지능형 인공지능(AI) 기반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따냈다. 베트남우정통신그룹과도 AI 데이터센터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 CNS 측은 “신규 수주액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수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수주잔고가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9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로부터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위험평가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오토에버가 그동안 차량을 중심으로 쌓아온 사이버보안 역량을 중공업·산업장비 영역으로 확대한 첫 사례라 의미가 크다.
7월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hCloud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255억 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국내외에서 신규 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수주잔고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