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매출 두자릿수 늘리며 '1조 클럽' 목전에...헬스케어·의약품 동반 성장

2025-11-28     정현철 기자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이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매출을 늘리며 ‘1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코스닥 상장 이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무려 14%에 달한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앞세운 헬스케어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의약품 사업이 동반 성장했다.

다만 2018년 창립 50주년 당시 제시한 ‘2025년 매출 1조’ 목표 달성은 1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은 9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할 전망이다. 2026년에는 11.9% 늘어난 1조264억 원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2018년 4월 영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 시대를 열어가는 비전을 갖고 최고의 Total Healthcare Company 로 성장할 것’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올해 매출이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그간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동국제약은 2007년 5월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전망치가 실현되면 상장 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3.6%다. 중장기 목표 제시 후 매출은 2.5배 이상 늘었다.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전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올해도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2017년 810억 원에서 지난해 2736억 원으로 3.4배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2325억 원으로 15.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2017년 대비 11.2% 포인트 상승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매출 807억 원에서 2011억 원으로 2.5배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1649억 원으로 8.6%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몸약 ‘인사돌’,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안’ 등을 보유한 일반의약품 매출은 937억 원에서 1614억 원으로 1.7배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1292억 원으로 7.8% 늘었다. 
헬스케어 사업은 대표 브랜드 ‘센텔리안24’가 홈쇼핑 입점으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올리브영, 카카오선물하기 등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말차 클렌징’ 등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의약품도 매년 20개 내외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현재 200여 품목을 판매 중이다. 향후 약물 방출 시간을 조절해 약효 시간을 늘리는 마이크로스피어, 약물의 독성을 줄이는 전달 시스템 리포좀 기술이 적용된 포트폴리오를 내세울 방침이다.

특정 사업부 편중도를 높이지 않기 위해 매년 20여 건 이상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있으며 트렌드에 맞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수출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CPHI World Wide’에서 4년 연속 단독부스를 운영했고 올해 들어 해외 사업본부를 글로벌 사업본부로 개편했다.  

센텔리안24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서 나아가 미국, 유럽, 동남아, 중국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마케팅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요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