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10월 가입자 수 26만 명 증가…"3년 9개월 만에 최대"

2025-11-27     이철호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지난 10월 한 달간 약 26만 명이 늘며,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입금액도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조7000억 원이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25만7000명이 증가한 694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월 한 달간 약 73만 명이 늘어난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피(KOSPI)가 20% 상승하고 41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영향으로 풀이된다.

ISA 전체 가입규모도 10월 말 기준 45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10월 한 달간 1조700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2조3000억 원 증가) 이후 최대이며,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으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됐다.

ISA는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10월 말 기준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ISA'의 가입자 수는 408만1000명, 가입금액은 26조 원으로 각각 전체 ISA의 58.7%, 5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투자중개형이 589만1000명으로 약 84.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탁형은 92만4000명(13.3%), 일임형은 13만2000명(1.9%)을 기록했다. 

가입금액에서도 투자중개형이 28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신탁형은 15조5000억 원(34.3%), 일임형은 1조2000억 원(2.7%)을 기록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과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가 ISA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세제혜택 및 가입연령 확대 등 ISA에 대한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 시대'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