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 "네파-두나무 합병 내가 먼저 제안... 세상에 없던 시도할 수 있어"

2025-11-27     박인철 기자
“두나무와 협력은 세상에 없던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결정에 대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밝힌 소감이다.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진 의장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는 대학교 과 후배이기도 하지만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제대로 알고 지낸 건 2년 정도다. 오히려 송치형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사업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두나무와의 협력은 세상에 없던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송치형 회장이 천재 개발자로 유명했고 깊이도 있다. 같이 일하게 되면 네이버 등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이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치형 회장은 “이해진 의장이 협력 제안을 주셨을 때 너무 큰 결정이라 길게 고민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 수락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두나무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빠르게 내는 것이 목표다. AI, 웹3 등 K-테크로 경쟁력을 구축해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이다. 

최수연 대표는 “더 중요한 거는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AI 역량, 인프라, 노하우 등을 결합해 3사가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면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문화를 결집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또 “기술과 서비스적 배경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