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역작 신한은행 '땡겨요' 4주년 앞두고 이용자 급증...MAU 330만명, 3위 요기요 맹추격
2025-12-01 박인철 기자
낮은 중개수수료율과 각종 제비용을 받지 않으면서 가맹점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저변을 넓혔다. 올해 각종 정부 정책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입자 외연을 확장하는 정책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당시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긴 금융권 첫 비금융 플랫폼이다. 지난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2022년 1월 정식 서비스로 출범했다. 내년 초 4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땡겨요 회원 수는 718만 명으로 작년 말 400만 명 대비 올 들어서만 318만 명이 순증가했다.
실질적인 이용자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지난 10월 기준 329만 명으로 작년 말 99만 명 대비 무려 3배 이상 폭증했다. 배달앱 3위 사업자인 요기요와의 격차도 같은 기간 448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크게 좁혔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2170만 명)과 2위 쿠팡이츠(1230만 명)와의 격차는 아직도 큰 편이지만 올 들어 MAU 증가세로만 보면 땡겨요는 약 300만 명이 늘어난 쿠팡이츠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출범 4년 만에 배달앱 빅3 진입 가시화에 나선 땡겨요의 급성장 비결로는 출범 초기 가맹점 확보를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한 점이 꼽힌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시장에 진출한 땡겨요는 실제로 업계 최저 수준인 2%의 중개수수료와 입점비·광고비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더는 데 집중했다.
당시 다른 배달 어플이 보통 주문 금액의 6.8%에서 최대 12.5%를 중개 수수료로 떼어갔고 현재도 9.7~9.8%를 책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혜택이다. 심지어 타 플랫폼은 앱 상단에 노출되려면 별도의 광고 상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땡겨요는 이를 없앤 것이다.
또 배달라이더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대출'과 개인 사업자들을 위한 '땡겨요 사업자 대출' 등을 선보이는 등 다른 배달앱에서는 제공하지 않은 제휴 상품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치킨게임' 시장이었던 배달앱 시장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민생지원 사업에 진출하면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이용자 수를 크게 늘린 것도 땡겨요의 급성장 비결 중 하나다.
땡겨요는 지난 3월 서울시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협약 체결을 맺었고 6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공공배달앱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해당 사업들이 본격화된 하반기부터 땡겨요 가입자와 이용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기 시작한 점도 고무적이다. 땡겨요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 등의 구조로 인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 달 처음으로 손익분기점 기준이 되는 월매출 1400억 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고객센터 연결이 지연되고 배달앱 관련 민원도 증가하면서 향후 고객센터 확충과 서비스 개선 등의 과제도 남아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 브랜딩을 강화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