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3분기 연속 1위…삼성전자, 격차 바짝 좁혀
2025-11-28 선다혜 기자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403억8800만달러(약 59조원)로 전기 대비 30% 늘었다. 이는 계약가격 반등과 HBM 출하량 급증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D램 점유율 경쟁에서는 3사 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옴디아는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2분기 39.4%에서 3분기 34.1%로 떨어졌지만, 3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3.2%에서 33.7%로 소폭 상승해 2위를 지켰다. 두 회사 간격은 6.2%포인트에서 0.4%포인트까지 줄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HBM3E(5세대) 제품을 본격 공급하고 범용 D램 판매도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22.4%에서 25.8%로 올랐다.
트렌드포스 조사에서도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38.7%에서 33.2%로 줄었지만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D램 시장에서 제친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1992년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33년 만에 벌어진 변화다.
증권가 집계에 따르면 3분기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60.8%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마이크론 22%, 삼성전자 17.2% 순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 대부분에 HBM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생산 물량 역시 HBM·D램·낸드 등 전 제품군에서 사실상 완판된 상태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