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장위15구역 수주로 도시정비 ‘10조 클럽’ 역사 썼다…7년 연속 1위 굳혀
2025-11-29 이설희 기자
도시정비 7년 연속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의 격차도 벌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예정 공사비 1조4662억 원의 장위15구역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투표 참석자 90% 이상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 15구역은 지난 6월과 8월, 지난달 27일까지 세 차례 모두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하면서 유찰됐다. 이후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장위15구역 확보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510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 10조 원 이상의 도시정비 수주를 달성했다. 이전 최고 기록 역시 2022년 현대건설이 기록한 9조3395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를 확정한 모습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7656억 원) ▲경기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123억 원) ▲서울 성북구 장위9구역 재개발(3502억 원)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5138억 원)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2919억 원)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3369억 원) ▲경기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 원)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2조 7489억 원) ▲전주 전라중교일원구역 재개발(4032억 원)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3567억 원) 등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확보한 사업지는 모두 수도권 핵심지와 지방 거점 대형 프로젝트 중심이다. 상징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권과 성북·강북 등 이른바 북서울 벨트와 구리와 전주 부산 등 지방 거점 도시까지 대형 사업장을 고르게 확보했다.
특히 올해는 무리하게 모든 사업장에 참여하기보다는 강남과 압구정 개포 장위 구리 등 사업성이 높고 상징성이 큰 구역 위주로 입찰에 나서면서 하이엔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디에이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압구정2구역과 개포주공6·7단지 등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조합 표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올 초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밀린 이후 좀처럼 도시정비사업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대형 사업지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기록을 썼다.
경쟁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공격적인 수주로 현대건설 뒤를 쫓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이날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증산4구역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DL이앤씨가 53%인 1조70억 원, 삼성물산이 47%인 893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도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9조2418억 원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올해는 추가 수주 물량이 없어서 10조 클럽 가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