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출시 임박한 한투증권· 미래에셋증권, 전담인력 배치·리스크관리 만전
2025-12-02 이철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빠르면 이번 주 중 상품 출시를 위해 심사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상품 출시를 위해 막바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IMA 사업을 인가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연내 IMA 1호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상품 출시를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감독원에 약관, 투자설명서 심사를 받고 있다. 사업자 지정 후 바로 심사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이번 주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도 IMA 상품 출시를 앞두고 상품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자 지정 이후 불완전판매 예방을 강조한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첫 상품을 최종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A는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은 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운용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원금지급형 상품이다.
IMA 인가 이전부터 양사가 운용해 온 발행어음이 1년 이내 만기로 운용되며 확정금리를 지급한다면 IMA는 1년 이상의 만기로 운용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는 차이가 있다.
2일 기준 발행어음 금리는 1년물 기준 2.9~3.05%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모두 2~3년 만기로 상품을 운용하는 만큼 발행어음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을 위해 운용그룹 내 IMA 담당 부서와 2개 하위 부서를 신설하고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향후 IMA 자산 확대에 맞춰 내년 상반기에는 조직 규모를 2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타사보다 큰 규모의 발행어음 사업을 운용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투자·운용 역량은 물론 리스크 관리 능력도 충분하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0월 상품 개발과 운용을 전담하는 IMA본부를 신설하고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시작으로 배당형·프로젝트형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IMA 사업 인가 이전에도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해 왔으며 IMA본부 신설과 함께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27일 리포트를 통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IMA 사업을 통해 WM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기업금융 부문의 고객 및 자산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기조에 따라 증권사의 위험인수 영업이 본격화될 경우, 개발 증권사의 우량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