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호황에 매출 목표 초과 달성 유력...수주 목표도 무난히 넘어설듯
2025-12-03 이범희 기자
매출은 목표치 3조8918억 원을 1700억 원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 목표도 3분기까지 90% 이상 달성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매출은 4조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9521억 원으로 4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9163억 원으로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3억 원으로 162.4%나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초 올해 매출 목표를 3조8918억 원으로 제시했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목표치보다 1692억 원 더 많다.
수주 목표 또한 달성이 유력하다. 올해 수주 목표는 38억2200만 달러(약 5조6057억 원)인데 3분기 누적 수주는 35억4300만 달러(약 5조2028억 원)다. 목표치의 92.8%에 해당한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은 전력기기 사업이 주도했다. 올해 3분기까지 HD현대일렉트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7억 원 늘었다. 이 증가분 대부분이 전력기기에서 발생했다. 전력기기 매출은 1조3817억 원에서 2조0686억 원으로 6869억 원 증가했다.
반면 회전기기는 4140억 원에서 4015억 원으로 125억 원 감소했다. 배전기기도 7109억 원에서 4460억 원으로 2649억 원 줄었다.
동년 9월에는 사우디 네옴시티에서 추진되는 ‘마운틴 변전소’ 사업을 수주해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총 678억 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했다. 이 사업은 올해 2월까지 납품이 모두 완료됐다. 이어 11월에는 사우디 동부와 중부 지역에 새로 구축되는 변전소 4곳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822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장비는 2025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해외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도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7월 영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와 1404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400kV급 변압기 12대와 275kV급 변압기 1대 등 총 13대가 포함되며, 최종 인도 시점은 2028년으로 예정됐다. 영국 전력망의 노후 장비 교체 수요에 대응한 전략적 수주라는 평가다.
이어 2025년 9월에는 미국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와 약 2778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대상은 765kV급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총 24대로, 이는 회사 창사 이후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물량은 2029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전력기기 공급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수주 증가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라며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는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