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내수 침체에도 실적 목표 달성 무난...3년 만에 영업이익률 반등 기대
2025-12-03 정현철 기자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해 매출은 4조340억 원으로 0.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929억 원으로 4.3%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영업이익률은 4.8%로 0.2%포인트 상승한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4조300억 원, 영업이익은 1850억 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 영업이익은 목표를 4%가량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
수익성은 3년 만에 반등이 기대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1년과 2022년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7% 이상이었으나 2023년 6.3%, 지난해는 4.6%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업계 평균치(약 5%)보다 낮다.
내수경기 침체와 2023년 9월 필리핀펩시(PCPPI) 인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는 필리핀펩시의 수익성 제고 전략이 실적에 본격 반영됐다. 필리핀펩시는 롯데칠성 글로벌 사업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롯데칠성은 2024년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경영 효율화 사업인 ‘피닉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산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설계하는 전략으로 프로세스 자동화, 물류 통합 운영 경비 절감을 목표로 한다.
필리핀펩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054억 원으로 4.7% 늘었다.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135% 증가했다. 올해 증가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롯데칠성은 필리핀펩시의 안정화를 토대로 해외 사업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K-푸드 열풍에 따른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역성장하고 있는 내수 사업은 포트폴리오 및 인력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음료 사업 매출(수출 제외)은 1조3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주류 매출도 5123억 원으로 8.7% 감소했다.
최근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크러쉬 등 업소용 생맥주 사업을 내년 상반기 중 정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1980년 이전 출생자인 임원이 대상이다.
포트폴리오 재편은 최근 트렌드인 ‘헬시 플레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출시하거나 개발된 △클라우드 논알콜릭 캔 △제로 슈거 소주 ‘새로 다래’ △핫식스 더 프로 오리지널, 멀티비타민 캔 △오트몬드 프로틴(고소한맛, 초코, 쿠키앤크림) 팩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라임 펫 △솔의눈 제로 펫 △이프로 부족할 때 바이탈 레몬라임 펫 등은 모두 해당 트랜드가 반영됐다.
한편 롯데칠성은 지난 2월 올해 매출 목표를 4조31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내수 침체에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목표치를 4조300억 원으로 하향했다. 영업이익 역시 2400억 원에서 1850억 원으로 낮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