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 등, 연말정산 앞두고 ISA·IRP 등 절세계좌 고객 유치 경쟁 치열
2025-12-04 이철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중개형 ISA 계좌 개설 후 100만 원 이상 순입금한 신규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개형 ISA 순입금액에 따라 최대 30만 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1월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개형 ISA·개인연금 계좌에 1억 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에게 포상금 50만 원을 지급한다. 중개형 ISA나 개인연금 계좌에 각각 100만 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에게는 최대 2만 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NH투자증권 역시 IRP 계좌 순입금액에 따라 최대 3만 원 상당의 이마트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한다. 연금저축 계좌 개설 시 이마트 모바일상품권 1만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10월 IRP, 11월 중개형 ISA에 이어 12월에는 연금저축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만 원 이상 순입금 시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5000원을 지급하며 순입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KB증권도 중개형ISA 계좌 개설 후 100만 원 이상 입금 시 네이버포인트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 또한 순입금액에 따라 최대 60만 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지급하며 19~39세 고객에는 올리브영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절세계좌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는 것은 연말정산 시기가 맞물린 때를 맞아 신규 개설· 장기 고객 유치에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ISA의 경우 주식·채권·펀드·ETF 등으로 얻은 수익 중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9.9%의 저율로 과세된다. 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손실이 난 투자도 수익을 거둔 투자와 상계되기 때문에 일반계좌보다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최대 600만 원의 세액공제가 제공되며 IRP는 연금저축 계좌를 포함헤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증시 호황 속에 고금리 장기화, 세금 부담 확대를 맞이해 '절세'를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절세계좌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증권사 ISA 투자금액은 28조772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조1184억 원 증가했다. 증권사 개인형 IRP 적립금 역시 3분기 말 기준 41조809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9911억 원 늘었다.
향후 절세계좌 혜택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일반 투자자의 장기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방안을 주문한 이후 기획재정부는 ISA 비과세 한도 상향, IRP 세액공재 납입한도 상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절세 혜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 ISA, IRP 등에 대한 세제혜택이 커지면 절세계좌 고객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