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용판매 점유율 2위 ‘껑충’...선두 신한카드 턱밑 추격

2025-12-04     이은서 기자
삼성카드(대표 김이태)가 신용판매 부문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선두 신한카드(대표 박창훈)와의 격차도 1% 이내로 바짝 줄였다.

올해 들어 제휴카드 출시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점유율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신용판매액 상위 3개 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만 전년 말 대비 점유율을 높이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신용판매액은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을 제외한 국내외에서 신용카드로 승인된 모든 금액을 의미한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8.7%로 업계 3위였으나 올해 10월 19.7%로 1%포인트 상승하며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조창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20.5%에서 올해 10월 20.4%로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간 격차는 1.8%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좁혀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9.3%로 변동이 없었다. 

삼성카드의 점유율 상승은 제휴처 확대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한 신규 회원 증가, 1인당 이용 금액 상승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카드 상품을 통해 제휴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새벽전문 쇼핑몰 오아시스와 협업한 ‘오아시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올해에만 9번째 제휴카드다. 

지난 4월 알라딘 만권당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삼성라이온즈카드(6월) ▲KTX 삼성카드(7월) ▲토스 삼성카드(8월) ▲스타벅스 삼성카드(9월) ▲번개장터 삼성카드(10월) ▲신라리워즈 삼성카드(11월) ▲G마켓 삼성카드(12월) 등 제휴 카드를 연이어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은 우리은행 제휴 카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삼성카드는 철도(교통), 카페, 중고앱, 야구(스포츠), 이커머스 등 각 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들과 폭넓게 협업하며 고객군을 다변화하고 이를 통한 락인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신규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힘입어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도 지난해 12월 1310만 명에서 올해 10월 1344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제휴 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회원 수 및 회원당 카드사용금액 증가가 신용판매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1위 자리를 굳힌 삼성카드가 공격적인 제휴 카드 출시를 바탕으로 향후 신용판매 부문 점유율 1위에 올라설지 주목되고 있다. 

실제 순이익 1위인 삼성카드는 올 3분기 들어 2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1000억 원 이상으로 벌렸다.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4973억 원으로 신한카드(3804억 원)보다 1169억 원 많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대를 유지하며 건전성 관리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3%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본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플랫폼, 데이터, 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