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정기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안전 최우선 초점

2025-12-05     이범희 기자
포스코그룹이 5일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안전 경영 체제 확립과 해외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력 강화, 중장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조직·인사 쇄신 기조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정기인사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겼다. 

먼저 안전문화 재건을 위해 전사 안전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지난 9월부터 추진해 온 안전 조직 강화 작업의 일환으로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설립하고 포스코 내 ‘안전보건환경본부’ 신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안전기획실’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안전 혁신을 추진할 통합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해외 투자 실행력 제고도 핵심이다. 포스코는 인도·미국 등 대규모 해외 투자사업을 총괄할 ‘전략투자본부’를 새로 꾸렸다. 해외 철강 프로젝트 실행, 투자 기획, 엔지니어링 등 전반적 투자 기능을 전담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탐사·생산·저장·운송·발전까지 전 영역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며 임원조직을 20% 축소했다. 무재해 건설사 도약과 운영 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수주 경쟁력과 생산 기술 역량을 각각 강화하는 구조다.

DX조직도 재편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디지털혁신실을 통합해 ‘DX전략실’을 출범했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그룹 DX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했다.

안전 분야에는 외부 전문가 영입이 확대된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은 글로벌 안전 컨설팅 경험을 갖춘 외부 안전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DX 분야는 외부 기술 인재를 적극 기용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UNIST 임치현 부교수가 영입됐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맡는다.

R&D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보임됐다.

해외 투자와 사업 구조 혁신을 위한 보직 이동도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인도 P-India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인도 JSW와의 일관제철소 합작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에서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사업 간 시너지를 총괄한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해외 투자 기획과 실행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는 에너지 조직 신설에 맞춰 인사가 이뤄졌다.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이 에너지부문장을 겸임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생산·마케팅 조직을 이원화하면서 인사를 단행했다.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선임됐으며 양·음극재 생산 체계 혁신을 맡는다.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 역할을 수행한다.

여성 임원 강화 기조도 뚜렷하다. 포스웰 이사장에는 포스코홀딩스 최영 사회공헌실장이 선임됐다. 엔투비 대표에는 포스코이앤씨 안미선 구매계약실장이 발탁됐다.

또 포스코홀딩스 한영아 IR실장, 포스코 오지은 기술전략실장, 포스코DX 김미영 IT사업실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전무는 총 3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4%를 차지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인사 개편을 통해 국내외 주요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